욕실 리모델링은 타일, 수전, 조명, 방수층까지 한 번에 손을 대는 공사이기 때문에 안전바 설치를 나중으로 미루면 마감이 끝난 벽을 다시 뜯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타일 시공이 끝난 뒤 안전바를 추가하려면 앙카를 박을 위치의 방수층이 손상될 위험이 있고, 실리콘 마감선이 어긋나 미관상으로도 아쉬운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반대로 리모델링 설계 단계에서 안전바 위치를 함께 정해두면 타일 줄눈과 앙카 위치를 맞춰 시공할 수 있어 마감이 훨씬 깔끔합니다.
특히 세대 내 벽면 재질을 새로 확인할 수 있는 리모델링 시점은 콘크리트 벽인지 조적벽인지, 방통이 얼마나 두꺼운지를 눈으로 확인하고 최적의 고정 방식을 고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변기, 세면대, 욕조 위치가 바뀌는 전면 리모델링이라면 새로운 동선에 맞춰 안전바 위치도 함께 재설계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예산 측면에서도 별도 방문 시공보다 리모델링 공정 안에 포함시키는 편이 타공과 마감 작업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어 효율적입니다.
리모델링 시공사와 안전바 시공을 각각 다른 업체에 맡기는 경우, 두 업체 간 일정 조율이 어긋나면 타일 마감이 끝난 뒤에야 안전바 담당자가 방문하는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을 피하려면 리모델링 계약 단계에서부터 안전바 위치와 시공 시점을 함께 논의해 전체 공정표에 포함시켜두는 것이 좋습니다.
욕실 크기가 작아 리모델링으로 수납장이나 선반 위치가 새로 생기는 경우에도, 안전바가 그 앞을 가리지 않도록 배치를 함께 검토해야 나중에 동선이 겹치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리모델링을 계기로 온수매트나 난방 배관 위치가 바뀌는 세대도 있는데, 바닥 난방 배관과 겹치지 않는 벽면 높이를 미리 확인해두면 시공 당일 배관 손상 걱정 없이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리모델링과 안전바 시공을 같은 흐름 안에서 계획하면 벽을 두 번 다시 여는 수고 없이 한 번에 깔끔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