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매일 새벽에 화장실 다녀오시는 게 걱정돼서요." 부평구청 근처 오래된 아파트에 사시는 따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며 상담을 요청해 오셨습니다.
부평구청 인근은 준공된 지 이십 년이 훌쩍 넘은 아파트가 많아, 방문하기 전부터 벽 안쪽에 어떤 배관과 철근이 지나는지부터 신경 쓰게 되는 지역입니다.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어머님이 먼저 "괜히 벽에 구멍만 뚫는 거 아니냐"며 걱정하셨는데, 저는 우선 전용 탐지 장비로 벽 내부를 확인하는 모습을 직접 보여드리며 안심시켜 드렸습니다.
확인 결과 화장실 벽 한쪽은 철근이 촘촘히 지나가고 있었고, 반대쪽 구간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어서 손잡이 위치를 원래 계획보다 십오 센티미터 정도 옮겨 시공했습니다.
"위치가 조금 바뀌어도 실제 쓰실 때는 오히려 더 편하실 거예요." 라고 설명드리자 어머님도 그제야 표정이 풀리셨고, 따님은 옆에서 시공 과정을 사진으로 계속 남기셨습니다.
같은 주에 부평 산곡동 재개발 신축 단지에서도 문의가 들어왔는데, 이번에는 정반대로 입주한 지 얼마 안 된 젊은 부부가 갓 태어난 아기를 씻기다 미끄러질 뻔했다며 예방 차원에서 연락을 주셨습니다.
산곡동은 최근 몇 년 사이 재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져 신축 단지가 많이 들어선 동네라 벽면 구조가 규격화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이 댁 역시 도면상 위치와 실제 벽 상태가 거의 일치해 예정된 자리에 바로 시공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신축이라 아무 데나 뚫어도 괜찮은 줄 알았어요." 남편분이 웃으며 말씀하셨지만, 신축이라도 단열재 배치나 매립 배관이 있을 수 있어 저희는 항상 같은 절차로 사전 확인을 거친다고 안내해드렸습니다.
부평역 주변 상가 밀집 지역에서도 종종 연락을 받는데, 이곳은 주거용 오피스텔과 낡은 연립주택이 섞여 있어 같은 건물이라도 층마다 벽 상태가 다르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 매 세대 개별 확인이 필수입니다.
부평구청 어머님 댁 시공을 마무리하며 체결 부위에 여러 방향으로 체중을 실어 흔들림을 확인했고, 물기가 스며들지 않도록 테두리를 방습 실리콘으로 꼼꼼히 마감한 뒤 자리를 정리했습니다.
작업이 끝난 뒤 어머님은 손잡이를 몇 번 힘주어 잡아보시더니 "이렇게 든든하게 잡히는 줄 알았으면 진작 할 걸 그랬다"고 하셨고, 따님은 다음 주에 거실 문턱 낮추는 공사도 알아봐야겠다며 밝은 표정으로 배웅해 주셨습니다.
산곡동 신축 단지 부부는 시공을 마친 후 욕실뿐 아니라 현관 쪽에도 손잡이가 필요할지 다시 문의를 주셨는데, 아기가 걸음마를 시작하면 그때 다시 살펴보기로 하고 우선은 욕실 위주로 안내해드렸습니다.
부평은 이렇게 부평구청과 부평역 주변의 오래된 주거지, 산곡동처럼 새로 조성된 재개발 단지가 한 생활권 안에 촘촘히 섞여 있어, 문의를 받을 때마다 지역보다는 건물 하나하나의 실제 상태를 먼저 확인하는 습관이 몸에 배게 됩니다.
준공 연차가 오래되었든 최근에 지어졌든, 결국 안전한 시공의 기준은 그 집 벽이 실제로 어떤 구조인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부평에서 시공할 때마다 다시금 확인하게 됩니다.
부평구청 어머님 댁을 나서기 전 따님이 "다음에 아버지 방 손잡이도 부탁드려도 되냐"고 물으셨는데, 저희는 한 세대 안에서도 방마다 벽 구조가 다를 수 있어 방문할 때마다 새로 확인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산곡동 부부 댁은 시공 다음 날 아기를 씻기다가 손잡이를 자연스럽게 잡고 몸을 지탱하는 모습을 봤다며, 생각보다 훨씬 든든하다는 후기를 남겨주셨고 저 역시 그 말씀에 보람을 느꼈습니다.
부평 지역을 오래 다니다 보니 같은 동네 안에서도 골목 하나 차이로 건물 연식이 확 달라지는 경우가 많아, 사전에 정확한 주소와 준공 연도를 확인하는 습관이 시공 품질을 좌우한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