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세대주택이나 빌라는 아파트와 달리 관리사무소가 따로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시공 일정이나 소음 문제를 이웃과 직접 조율해야 하는 상황이 자주 생깁니다.
건물주가 따로 있는 경우와 세대주가 각각 소유한 경우가 섞여 있어, 시공 전에 벽이 세대 전용 부분인지 공용 부분과 맞닿아 있는지부터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준공 연도가 오래된 빌라일수록 벽 안쪽에 예상과 다른 배관이나 전선이 지나가는 경우가 많아, 도면이 따로 없는 상태에서 현장 확인만으로 판단해야 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한 빌라에서는 반지하 세대의 벽이 습기를 오래 머금고 있어 일반적인 타공 방식으로는 앙카가 헐거워질 수 있는 상태였는데, 방수 상태를 먼저 점검한 뒤 시공 방식을 조정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계단식 복도형 빌라는 이웃 세대와 벽이 맞닿아 있어 타공 소음이 옆집까지 그대로 전달되는 경우가 많아, 짧은 시간 안에 작업을 마치는 것이 아파트보다 오히려 더 중요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관리사무소가 없다 보니 공사 관련 민원도 결국 세대주가 직접 이웃에게 양해를 구해야 하는데, 이런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시공 전 간단한 안내문을 함께 준비해드리기도 합니다.
건물 외벽에 가까운 세대는 단열재가 벽 안에 들어 있어 일반 내력벽과는 타공 깊이와 앙카 선택이 달라져야 해서, 시공 전 벽 두께와 구성을 먼저 확인하는 절차를 거칩니다.
세입자가 직접 문의를 주시는 경우에는 건물주의 시공 동의 여부를 먼저 확인해드리고 있는데, 이는 추후 원상복구나 하자 책임 문제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최소한의 절차입니다.
다세대주택은 한 건물 안에서도 세대별로 리모델링 시기가 달라 벽 상태가 제각각인 경우가 많아, 옆집 시공 경험을 그대로 참고하기보다는 매 세대를 새로 확인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주차 공간이 따로 없는 빌라가 많아 자재를 옮기는 동선도 미리 확인해두는 편인데, 골목이 좁은 지역은 차량 진입이 어려워 도보로 자재를 옮겨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한 건물에 여러 세대가 있다 보니 시공 소식이 자연스럽게 퍼져, 한 세대 시공을 마치고 나면 같은 건물 다른 세대에서 연이어 문의를 주시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옥탑방이나 최상층 세대는 여름철 벽 온도가 높아지는 경우가 있어, 접착식 제품보다는 타공 방식을 권해드리며 시공 시간대도 너무 더운 시간을 피해 조율하는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