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손잡이, KC 인증 받은 건가요?" 최근 들어 상담 중 이렇게 물어보시는 분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몇 해 전 저가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매한 안전바를 셀프로 시공했다가 몇 달 만에 나사산이 뭉개지고 손잡이가 헐거워진 사례를 겪은 고객이 이번에는 꼭 인증받은 제품인지 확인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안전바처럼 체중을 지탱하는 제품은 KC 안전인증이나 KS 규격 인증을 받은 제품인지가 품질을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는데, 정작 인증마크가 어디에 표시되어 있는지, 어떻게 확인하는지 모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인증마크는 보통 제품 하단이나 포장 박스에 작게 표시되어 있고, KC 인증의 경우 인증번호로 국가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보센터에서 실제 인증 여부를 조회할 수 있습니다. 매장에서 급하게 고르다 보면 이 작은 마크를 그냥 지나치기 쉬워, 미리 확인 방법을 알아두면 도움이 됩니다.
이 고객과 함께 매장에서 후보 제품 몇 가지의 인증번호를 직접 조회해봤는데, 그중 한 제품은 인증번호가 조회되지 않아 제외하고 실제 인증이 확인된 제품으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조회되지 않은 제품의 판매자에게 인증번호를 다시 문의해봤지만 명확한 답변을 받지 못해, 결국 그 제품은 후보에서 완전히 제외하고 진행했습니다.
이런 경험을 하고 나면 이후로는 인증번호를 먼저 확인하지 않고는 어떤 제품도 추천하지 않는 것이 저희 나름의 원칙이 되었습니다. 아무리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도 인증이 확인되지 않으면 후보에서 제외하고 있습니다.
인증을 받았다고 해서 무조건 비싼 것은 아니고, 오히려 브랜드 마케팅에 비용을 많이 쓴 제품보다 인증만 확실히 받은 무난한 제품이 가격 대비 신뢰도가 높은 경우도 많았습니다. 유명세보다 인증 여부가 실질적인 품질을 더 정확히 반영한다는 것을 여러 사례를 통해 느끼고 있습니다.
인증마크를 확인하는 습관은 비단 안전바뿐 아니라 욕실에 들어가는 다른 안전 관련 제품을 고를 때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어, 이번 상담을 계기로 다른 제품 구매 시에도 인증번호를 확인해보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시공이 끝난 뒤 고객은 인증받은 제품이라는 확신이 있으니 손잡이를 쓸 때 마음이 더 놓인다고 말씀하셨고, 이런 반응을 들을 때마다 인증 확인 절차를 안내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후로는 상담 시 인증마크 확인 방법을 먼저 안내해드리고, 원하시면 그 자리에서 함께 인증번호를 조회해드리는 것을 절차에 포함하고 있습니다.
인증마크를 확인하는 절차가 번거롭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스마트폰으로 몇 번 검색해보면 1분도 채 걸리지 않는 간단한 작업입니다.
인증번호를 조회했을 때 나오는 정보에는 인증받은 업체명, 제품 규격, 인증받은 날짜까지 함께 표시되어, 실제로 그 제품이 인증받은 것과 동일한 사양인지도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끔은 인증받은 제품과 실제로 판매되는 제품의 규격이 미세하게 다른 경우도 있어, 인증번호 조회만으로 끝내지 않고 규격까지 대조해보는 습관을 들이시길 권해드립니다.
해외 직구로 구매한 제품 중에는 국내 인증을 받지 않은 경우가 많아,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만으로 선택하시기보다는 인증 여부를 먼저 확인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한 고객은 해외 사이트에서 저렴하게 구매한 제품을 시공해달라고 가져오셨는데, 인증 정보가 전혀 없어 사용을 권해드리지 않고 국내 인증 제품으로 교체하시도록 안내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가져오신 제품을 살펴보니 나사 구멍 간격이나 재질 두께도 국내 표준과 조금 달라, 설령 인증 문제가 없었더라도 국내 벽 구조에 맞춰 시공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제품이었습니다. 해외 규격과 국내 규격이 미묘하게 다른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이 사례로 다시 확인했습니다.
고객은 처음에는 아쉬워하셨지만, 인증받지 않은 제품을 시공했다가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보증도 받을 수 없다는 점을 설명드리자 흔쾌히 교체에 동의하셨습니다. 결과적으로 국내 인증 제품으로 바꾼 뒤에는 별다른 문제 없이 잘 사용하고 계십니다.
이런 경험들을 통해 가격만 보고 성급하게 결정하기보다는,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인증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가 결국 장기적으로는 더 안전하고 경제적인 선택이라는 것을 여러 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이 고객은 이후 지인들에게도 안전바를 살 때는 꼭 인증번호부터 확인해보라고 권한다고 하셨고, 실제로 그 지인 중 몇 분이 저희를 통해 인증 확인을 함께 진행한 뒤 시공을 맡기신 적도 있습니다.
이렇게 인증 확인 절차 하나가 입소문으로 이어지는 것을 보면서, 사소해 보이는 확인 습관 하나가 결국 소비자 스스로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됩니다. 앞으로도 이 절차만큼은 절대 생략하지 않을 생각입니다.